한국야생식물연구회

연구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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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인사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과 계곡이 많아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보다 단위면적당 식생분포가 훨씬 다양한 편입니다. 남한지역만 해도 총 4,600여 종의 식물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 중 꽃이나, 잎, 열매나 줄기 등이 관상가치가 있어 관상용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약 600여종 이상이나 됩니다. 특히, 이들 중에는 다른 나라에 없고 우리나라에만 나는 특산종도 있으며, 우리나라가 남방계식물들의 북방한계선에 접해있어 난대성식물군(동백 대표적)중 세계에서 가장 추위에 강한 종들이 분포하고 있음은 우리 자생식물이 갖는 크나큰 매력임에 틀림없습니다.

자생식물을 보는 관점은 여러가지겠지만 우리 연구회 입장에서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식물종을 유지보존하고, 어떻게 이들을 우리 생활에 적합하게 이용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즐겨 꽃으로 관상하는 장미나 카네이션, 백합 등도 처음에는 야생종이었으며 그동안 이용목적에 맞도록 원예적으로 개량되어 온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야생화들도 연구자들의 노력이나 우리 국민들의 생각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 자연스럽게 심겨지고 이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하에서 우리 자생식물 종들을 후손에 길이 유지보존해 주면서 부존자원으로써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시켜보기 위하여 본 연구회가 결성되었습니다. 우리 연구회는 지금까지 자생식물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국가 연구기관 연구원들과 대학교수 및 야생화를 직접 생산 이용하는 농가나 조경업체 등으로 구성된 순수 자생 연구모임으로 지난 1997년 3월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발족되었습니다.

연구회가 만들어지고서 그동안 많은 국내외 학자들을 모시고 야생화 전문 농장, 식물원 등 생산 및 이용현장에서 심포지움과 세미나를 가졌고 이를 통해 야생화 개발과 이용에 관한 책자를 2회에 걸쳐 펴 내었고 '우리꽃 재배기술'이란 책자도 회원들 공저로 발간한 바 있으며, 연구자들의 연구방향 설정에 기여되었음은 물론, 재배가들의 영농현장 애로기술 지원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우수 연구모임으로 선정되어 행정자치부나 과학기술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야생화에 대한 관심은 전문 연구자나 재배자들 이외에도 일반 취미가들 사이에 크게 증가하여, 거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확보하였거나 탐구력을 가진 분들이 크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활동과 함께 이런 애호가들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수준의 향상을 선도해가는 분들로써 우리나라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데 허리역할을 톡톡히 하는 분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연구회의 준회원님들이 바로 이런 분들이며, 이 분들이야말로 우리 연구회의 또 다른 큰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연구회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종의 유지보존을 위해 기술적으로 일조하고, 이들 자원들을 경제적으로 이용 개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며, 식물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의 욕구충족이나 새로운 애호가 확산을 위해서도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한국야생식물연구회 회장 서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