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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청송, 영덕 식물탐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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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정섭 댓글 0건 조회 3,948회 작성일 02-04-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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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고재영 박사가 이번 식물탐사결과를 전반적으로 스케치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고재영입니다. 이번 주왕산 번개에 대한 보고를 간략히 드리겠읍니다.

4월 5일(금) 열심히 산불감시를 마치고 이재경님과 같이 안동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잘뚫린 중앙고속도로 덕분에 3시간만인 저녁 9시에 안동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도착하신 송정섭님과 안동의 터죽대감들이신 정정학, 김승일, 조우묵님과 새롭게 조합장을 맡으신 김철수님과 안동센터의 계장님이 반겨주시니 넘 반가왔습니다. 즐거운 식사와 저녁시간을 보내고 숙소에 가니 벌써 12시, 잠시 후 청량리에서 9시에 출발하여 1시가 넘어서야 도착하신 이영주님까지 열성파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4월 6일(토) 지난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도 계속해서 내리니 비가와서 좋긴한데 오늘 제대로 산행을 할 수있을까 걱정을 했으나 일정대로 안동의 야생화 열성파이신 조우묵님의 농장인 와룡에서 야생화 작품을 감상하였습니다. 앞으로 많은 작품과 비젼을 갖고 계신 조선생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안동대 포장에서 정교수님의 앵초, 깽깽이풀과 같은 파종 및 개화생리 시험을 둘러보고, 자원포장을 보면서 필요한 것도 얻고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안동대에서 3분거리에 있는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견학을 가서 김승일님의 안내를 받으며, 잘 가꿔놓은 야생화동산과 상당수의 화종을 번식시켜 놓은 하우스를 보며,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갈라산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갈려던 음식점의 전소 바람에 밑에 집에서 두부와 칼국수를 맛있게 먹으니 이젠 서서히 빗발이 짧아졌습니다. 결국 주왕산으로 강행군... 1시간여를 달리니 주왕산 뒤편 입구에 도달하였으나, 윽.. 이시기는 입산이 금지되어있다는 말에 할말을 잃음.. 결국 주변에 있는 광대나물, 개감수 사진을 찍고, 인근의 주산지(주왕산에 있는 연못)란 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입구부터 계곡을 따라 하나둘 피어있는 사진을 찍느라 디카 선수들은 정신이 없고.. 산속의 연못 풍경은 가히 기가 막혔습니다. 그곳의 왕버들 군락은 물위에서 당당하게 오랜 세월을 지나온 것이 확실하고, 새싹들이 피어나서 그런지 이슬비와 다소의 운무와 곁들여 우리만 보게 된 것이 아까울 뿐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다소 벗어난 곳에서 여러 식물들을 보고, 누가 발견하기라도 하면, \"심봤다.... \" 우루르 선착순 촬영...1, 2, 3 줄을 서서.. ㅎㅎ..

5시경 일정을 바닷가로 향하자는 중론에 따라 영덕으로 가는길, 청송을 지나 영덕으로 넘어서자 이곳은 이미 청송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올해 자생지에서 첨보는 철쭉과 조팝나무 꽃들이 피어있었고, 각종 꽃들 벚꽃, 복사꽃, 배꽃, 라이락, 애기사과, 제비꽃 종류, 양지꽃 등 이곳은 이미 봄을 넘어서고 있었다. 길가는 중에 끝없이 펼쳐진 복사꽃 잔치는 해가 질 무렵 끝없는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많은 복숭아꽃은 정말 생전처음 보는 대광경으로 아직도 핑크빛으로 가득한 들판을 잊을 수가 없네요..

영덕 대진항 부근 횟집에서 즐거운 식사와 토요일 저녁이라 도저히 없는 방을 간신히 찾아 대진항 근방 민박집에서 피곤하지만 눈이 충열되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밤새도록 파도소리에 묻혀 옆의 사람 코고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파도 자장가와 함께..모두들 정신없이....

4월 7일 7시 피곤하지만 부지런한 분들...(으. 좀더..). 모두들 준비를 끝내고, 아침식사를 하기전에 바닷가 식생상태를 보기위해 바닷가 바위와 대진해수욕장에 들렸습니다. 역시 내륙의 산들과는 다른 갯질경이, 해국, 붓꽃, 기린초, 혜란초, 갯메꽃 등등.. 꽃만 보이면 무조건 Stop.. 이 놈은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니, 무슨꽃일까요..에 올리면 알수있겠지? 에고, 아침밥은 언제먹나... 결국 근처 병곡휴게소에서 해장국으로.. 음.. 이젠 산에 올라갈거니, 초코파이, 물, 건빵.. 간식도 사고..

칠보산이 영덕에도 있군요.. 마침 절에는 행사(삼성각 준공식)가 있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우리는 그 틈을 비집고 산으로 산으로, 고깔제비, 화엄제비, 노랑제비 등의 잔치, 생각보단 많은 식물이 없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찍을 수 있는 꽃이 있기에..

삼의계곡은 영덕을 지나 영양에 있는 계곡이다. 경치와 계곡이 기가 막힌 곳이나 영덕과는 전혀 다른 날씨에 또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네요.. 이곳은 겨우 양지꽃, 제비꽃만이 양지쪽에서만 볼 수 있었네요.. 겨우 30분 거리에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청송교도소 근방 신촌이란 곳에서 3시에 닭불백과 백숙이 지치고 허기진 일행에겐 더할나위없는 요리였다. 마지막 안동에 왔으니 임하댐에서 사진한번 찍어야 한다고 우기는 고아무개 땜시 마지막 합동 사진을..  송정섭님의 10초간 여행소감 동영상 촬영과 함께... 아쉬운 악수를...

바쁘신 중에도 우리를 안내해주시느라 고생하신 조우묵, 김승일, 정정학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같이 동행한 이재경, 이영주, 송정섭님과의 만남도 즐거웠구요..

이상 간단히 보고를 마치겠읍니다. 혹 빠진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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