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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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양섭 댓글 5건 조회 1,084회 작성일 04-06-02 13:37본문
* 달팽이 * / 신형식
천천히 가는 것이 삶의 철학은 아니었다.
느리다고 아주 못 가는 건 더욱 아니겠지.
단단히 꼬인 세상의 밖으로 촉수를 내밀면
난세를 사는 법이란 지극히 간단해
나 보다 단단한 놈 옆에 서지 말기.
나 보다 빠른 놈과 경주하지 말기.
그리움이란 언젠가 되돌아 오는 것이라
등짝에 소중한 것 들을 하나씩 더 얹어가며
하모니카 구멍같은 세상을 더듬으며
바다로 가고파 빗물에 몸을 섞는 달팽이.
그가 부르는 노래는
"내 느린 걸음은 그리움을 깊게해."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회목나무, 하얀등:전경념 마아가렛:지길영 보리수:박기하 달팽이:제주도 삼방산에서 올라온 손님 입니다
조중덕님의 댓글
조중덕 작성일달팽이가 극적인 해후를 한다면 더욱 좋았을텐대 아쉽군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그 그 그렇게 되면 달팽이 식구가 불어나서... 나뭇잎새가 무게를 받아.... 달팽이들이 모다... 추락할 우려가.....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훗....훗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___^
이영태님의 댓글
이영태 작성일느림의 철학을 다시금 깨닫께해주신 이양섭님게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