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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와 찔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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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복진 댓글 5건 조회 1,309회 작성일 04-06-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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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사 - 경북 영천시 자양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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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에 들렀다가 대구로 내려오면서
우연히 찾은 고찰이다.
한적한 골짝기에 바람소리 물소리 들으며
물욕을 떨쳐버릴수만 있다면.....

거동사는 신라시대의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조선시대까지도 대찰이었다 한다.
대웅전의 기단은 가구식(架構式)으로 구성된
고식(古式)이나 갑석(甲石)이 모두 없어졌고
소매돌이 있는 돌층계가 있다.
건물은 다포계양식(多包系樣式)에 맞배지붕으로 되었으며
공포는 내·외 3출목(三出目)으로구성되었다.
전면 공포의 구조는 두공(頭工) 부터 연초각(蓮草刻)하였고
초제공(草諸工), 2제공 역시 초각하였으며
살미(山彌) 끝은 수두형(獸頭形)으로 조각하였다.
이렇듯 전면은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었으나
후면은 장식적인 요소가 없이 간결하게 되었다.
전면 분합문(分閤門)도 문살을 초각장식하였고
단청(丹靑)의 색조는 장중하다.

■찔레차
오전 꽃이 활짝 피었을때 따서 급냉을 한 다음
이렇게 차를 끓일 때 사용하신단다.
많은 차를 마셔봤지만(=국화차, 연잎차) 이런 향은 난생 처음이다.

절 마당에 꽃을 찍고 있는데 들어와서 차 한 잔하고 가란다.
아마 이 절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주지스님이 정성을 담아 끓인 찔레차를 맛 보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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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대나물

절 입구에 왜 그리 끈끈이대나물이 많은지
어느 절엘 가도 많이 피어 있다.
주지 스님과 보살님들이 주변에 피어 있는
꽃 이름을 제대로 아는 게 없다며,
꽃 이름을 이야기해주니 무척 반가워하신다.

원래는 관상용으로 심던 것인데, 이제는 야생 상태로도 많이 자라며
거의 귀화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에 분백색이 돌며 털이 없고 윗부분의 마디 밑에서
점액이 분비된다. 이 때문에 <끈끈이대나물>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영어로 catchfly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catch-fly, 즉 파리를 잡는 풀이라는 재미있는 뜻이다.
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사진을 자세히 살펴 보면,
꽃이 달린 줄기 위쪽에 엷은 갈색의 띠가 있다.
이곳에서 끈끈한 점액이 분비되는데,
여기에 파리나 개미 등의 벌레가 잘 붙게 된다.
그래서 이 식물은 catchfly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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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색 끈끈이대나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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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 다람쥐 녀석(?)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 절을 찾는 사람들이 선해서 그런 것일까?
자, 다람쥐야...이쁜 짓...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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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마당 아래쪽에 지친 달래가 꽃을 드리우고
찢어져 나간 날개를 달고도 꽃을 찾은 나비의 모습이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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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병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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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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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패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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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두
따 먹고 싶다. 물욕을 버리려고 찾았다가
앵두를 보니 따 먹고 싶은 생각에...
스님께서 딸 수 있을 만큼 따 가지고 가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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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절 마루에 앉아 다람쥐를 바라보면서 앵두를 한개 깨물면서... 찔레차를 한잔 ... 샤샤샤샤샤.......... 꿈인가 생시인가 알송 달송하여라...

매천님의 댓글

매천 작성일

  찔래차 한잔 앵두한알 그림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여유로움.... 전 어제 오전내내 콩밭메는라 온몸에 땀이 범벅... 오후엔 멍멍이가 너무 더워 하는것 같아 털깍아주는라 진땀을 뺐답니다 덩치가 너무커서 털깎는것도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ㅎㅎㅎ 

김귀병님의 댓글

김귀병 작성일

  찔레차 공양하시고 풀꽃이름으로 보시 하셨네요. ^^  언제나 이런 한가움을  즐기며 詩想을 가다듬을 수 있을런지...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엄청 엄청!!!엄청 부럽네요. 감사 감사해요.찔레차는 저도 반드시 해 볼래요.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

  역쉬~~ 속세를 떠난 ...거동사 곡 거동해 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