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눈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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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양섭 댓글 7건 조회 1,203회 작성일 04-06-11 12:45본문
더 깊은 눈물 속으로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에 누워 있다
부끄럽다
나는 왜 하찮은 일에도
쓰라린 상처를 입고
막다른 골목에서
쓰러져 울고 있었던가
그만 잊어야겠다
지나간 날들은 비록 억울하고
비참했지만
이제 뒤돌아보지 말아야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 거대한 바다에는 분명
내가 흘린 눈물도 몇방울
그때의 순순한 아픔 그대로
간직되어 있나니
이런 날은 견딜 수 없는 몸살로
출렁거리나니
그만 잊어야겠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우리들의 인연은 아직 다 하지 않았는데
죽은 시간이 해체되고 있다
더 깊은 눈물 속으로
더 깊은 눈물 속으로
그대의 모습도 해체되고 있다
李外秀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자란:장성일 산목련:정경해 각시붓꽃:변경열 난장이붓꽃:김병설님의 작품입니다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아주 작은일에도 당하는사람은 상처가 깊은 법이지요.다하지않은 인연이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지도 모를일이구요.그래요, 그러나 잊어야 겠지요.아직 남은 열정과 순수함이있으니...
매천님의 댓글
매천 작성일좀전에 책에서 봤는데요 파도소리가 우리뇌에 알파파를 자극하는 초음파역할을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스트레스해소에 도움이 된답니다. 파도소리 들으러 가야겠어요 바다 파도 ......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그래서 서러울때는 바다를 찾는모양이지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네~~ 그런가봐요 솔직히 파도소리를 상상만 해도 마음이 화악~~~ 트이거든여.... 녹음한 파도소리를 계속 틀어놓고있을까나??^ ^*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아직은 미숙아라 눈물을 알지못하고...생의 고뇌도 슬품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은 오학년의 문턱에서니...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흐 `` 배호.. 차중락...의 노래가 좋습니다... 나이탓인지는 ......흐....즈음엔 이용복의 노래를 종종 듣습니다...눈물을 알것 같은 오학년의 나이....조금은 알것 같은 회한의 시간에 ..홀로... 우두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