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바람을 잠재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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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양섭 댓글 3건 조회 1,055회 작성일 04-07-03 09:48본문
비온 뒤
- 달팽이
조 은
나는 길이 막혔다
고립의 섬에서
발이 묶이고
섬은 시간의 주름위에서
찰랑거린다
해가 나오자
물의 하늘에는
구름 몇이 뒤뚱거리며
오리처럼 헤엄쳐 어디론가 가고 있다
벗어나고싶다
이 고독의 섬에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꽉 막힌 섬
물은 벽이 되어 나를 에워싸고
나 또한 그 누구의 벽이 되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일까
섬은 외로이
탈출의 물살을 조율하고
나는 섬 안의 또 다른 섬이 되어
세상 밖으로의 비상구를 내고 있다
절망의 바람을 잠재우고
더듬이를 곧추 세운 후,
가슴 속 품은 뜻
지도처럼 그리며 간다
댓글목록
전미경님의 댓글
전미경 작성일어머, 황숙님께서 올리셨던 사진으로 멋진 작품을 만드셨네요,,^^ 멋져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일상의 섬에서 탈출 하고픈 도시의 많은 사람들에게 유혹 하는글을 남기셨네요.그림도 좋고 글도 좋고 금아님의 멋진 솜씨는 더 좋고...^^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이제.. 장마비가 시작 되려니 봅니다..후줄근히..많이도 나릴것 같습니다.... 미경님..^^ 송리님... 창가에 턱을괴고서... 먼데..산야로..들판으로...몸과 마음을 ~ 빗속을 헤치며.. 달려 나가 보십시요... 추억`` 그 동심의 나래로 말입니다.... 멋쟁이님.. 금아``님... 늘..애쓰심에... 감동을 합니다... 좋은날... 늘..기뿌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