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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송이버섯 채취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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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성만 댓글 6건 조회 3,126회 작성일 04-07-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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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탐사시 어부지리로 얻을수 있는 자연산 송이버섯 채취요령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시기는 음력6월(오늘 가보니 몇개체 나왔더군요)에 시작이니까 양력으로 7월말부터 10월말까지이구요,,성수기는 당근 9월한달입니다(강원도 기준)
일반사항부터 말씀드리죠.
송이는 땅속에서 마치 떡시루 같이 균사체로 번식하고 호기성발효를 하므로 균사체 자체냄새도 바로 솔향기가 납니다. 우리가 채취하는 송이버섯은 그 균사체의 자실체로서 번식을 위한 열매라고 볼수있죠,, 따라서 고온다습한 좋은 환경에선 땅속에서 왕성하게 번식만 하다가 기온변화가 생기면 번식을 위해 자실체를 땅밖으로 내보내게 되지요,, 이걸 우리가 송이라고 명명할 뿐입니다,
기온변화란 주로 밤날씨가 서늘해지는것을 말하는데 그래서 절기상 처서가 되어야 기온이 섭씨5도이하로 떨어지죠.. 그러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여름 장마철을 겪으면서 갑자기 기온차가 생겨 착각한 송이들이 혹간 나오기도 하는데 이걸 일명 유월송이라고 해서 지금 나오고 있지요,
물론 양도 적고 잠깐 비치다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더이상 나오지 않지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일단 장소는 백두대간 줄기를 보시면 됩니다
향로봉에서 지리산까지 소나무가 있는 곳이면 전부 해당됩니다.
해발 300부터 약800까지 20년생이상 소나무가 있는곳이죠
800이상되면 소나무도 드물고 산돼지 출몰지역이 많아 나오지 않습니다.. 헤집어 놓으니까
20년생소나무면 보통 어른 허벅지 두께정도 보시면 될겁니다
자 그럼 한번 올라가 볼까요.
우선 능선을 탑니다.. 소나무군락을 보면서.. 절대 잡풀이 우거진곳은 없습니다
햇볕이 들면서 잡풀이 없고 시원해보이는 능선  ..거기다 비올때면 물이 흘러갈수 있는 약한 비탈
이런게 좋은 조건이죠. 소나무 잔뿌리에 기생하면서 솔향기를 얻는 종류이므로 소나무뿌리가 뻗을수 있는 범위까지가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보통 나무뿌리는 나무크기와 같다고 하니 반경을 아시겠죠?
금기사항은 절대 산밑에서 볼때 빨간선으로 줄쳐진 곳은 출입금지입니다. 개인 사유지로서 봉변 당할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갈수있는곳은 국,공유지에 한정됩니다. 이런곳은 초보자가 보아도 소나무 사이사이에 수많은 오솔길들이 나 있을겁니다.. 바로 그런곳입니다. 물론 매일 채취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부지런한 사람눈에는 보이게 마련이죠.
송이꾼들은 자기가 따는 자리에서 땅속에서도 캐내지만 초보자들은 나와있는걸 그냥 채취하면 됩니다. 10미터 전방에서도 은은한 송이향을 맡을수 있으면 처음본 사람도 알수 있을만큰 크고 단단하고 특이하게 생겼거던요.  그럼 즐거운 탐사 되시길 바라며..
참 한가지 중요한 사실.. 송이 포자가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20년간 송이가 나옵니다 해마다 균사가 약30센티미터씩 이동한다는 전제하에... 그러니 혹시 채취하시면 잘 기억해 두셨다가 다음에 또 내년에 가시면 또 볼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김대인님의 댓글

김대인 작성일

  기억해 두었다가 이번 가을에 송이를 꼭~~~^^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그러게요. 정말 알토란 같은 정보군요~ 산속에서 소나무 숲만 만나면 하층에 식물이 없어 그냥 우회하곤 했는데...

우제영님의 댓글

우제영 작성일

  산에 갈 일이 많지는 않지만 혹 가게 되면은 눈여겨 보아야 하겠네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어머나~~~

윤종민님의 댓글

윤종민 작성일

  흠~ 듣기만해도 신명이 납니다...눈앞에 송이가 삼삼하네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읽어내려가면서 저절로 신이 나고 벌써 송이를 딴 기분이네요.근데 돌아서면 까먹는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