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식물연구회

자유게시판

HOME>이야기>자유게시판

꽃세상 가운데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태명 댓글 8건 조회 1,028회 작성일 05-04-11 16:31

본문

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만
디카가 생긴 후로 무엇이든 담아 가지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
물론 프로 사진작가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내가 좋아 ,내마음을 담을수 있어,내 마음이 담겼으니까,,,
그러면서 즐거운 날들이 간다 .

좋은꽃은 사람이 가꾸고
들꽃은 하느님이 가꾸신다 하셨던가.
그냥
지천으로 들에 피어있는 흔한 꽃들이 좋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라고 피어나고 뭐라지 않아도 씨앗 맺어 다음을 준비하고....

어제는 지나가는 길가에 봄까치꽃이 파랗게 수를 놓고 있다 .
가던길을 멈추고 한참을 들여다 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그 앙징스런 모습이며 파란빛에 매료되어 오후가 즐겁게 갔다.

며칠전
얼레지 군락에서 주민들은 나물이라고 채취하고 있고
꽃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훼손이라고 맞서고 있었다.
전에 나물로 먹지 않던 풀이 과연 얼마나 될까?
주민들은 적어도 자기만 보겠다고 캐다 뜰에 심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전에는 굳이 보존하자고 목소리 높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꽃피우고 열매 맺고 번식하던 꽃들이
요즘은 수난 아닌 수난을 당하는 시대가 되었다.

현지에 가서 마음으로 또는 사진으로 담아오고
진정 그 아름다움을 즐길수 있는 우리네가 되었으면 한다.
다 같이 지켜나가지 않으면 이다음에 보고 싶을때는 어딜가야 볼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작은 배려와 사랑만이 자연을 지킬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오늘도 주변을 살펴본다
작은 생명체가 살아나고 있는건 없는지
못보던 꽃이 새로 피어나지는 않았는지....

오늘 앞산을 보니 진달래가 만발 하였다.
나도 그곳에 가서
어릴적 추억을 잠시 만나고 와야겠다.

진달래먹고 물장구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이
그 가운데 있으려나?

댓글목록

한명희님의 댓글

한명희 작성일

  그꽃이 개불알풀 인가요? 오늘과수원 에서 아내와 일을하다가 과수원 바닥에 쫙깔린 그꽃을 보고 한참을 쉬었습니다 . 너무도 아름다운 그꽃이 환경농업을 하기전에는 그렇게왠수 같을수가 없었는데 야생초에 관심을 가지고 또  초생재배를 하다보니  좋기만합니다.

이영태님의 댓글

이영태 작성일

  우리곁에 흔하게 자리해야할 것들이 왜 이처럼 귀하게 여기고 다시돌아보는 것들이 되었느지 씁슬함도 생깁니다.지금부터라도 그 자리를 지켜준다면 후에는 다시 스쳐 보낼겁니다.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서로 공존을 하여야 겠지요

홍종훈님의 댓글

홍종훈 작성일

  공존....???

신흥균님의 댓글

신흥균 작성일

  하나님이 가꾸시는 꽃밭을 망가트리면..나중에 클납니다...하나님 앞에 섰을 때....후회해도 늦어요~

이봉재님의 댓글

이봉재 작성일

  그래요.보고만 있어도 좋은것이 꽃이지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이름도 잘 모르고,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도 띄지 않는 우리 들꽃에 정들면 빠져나오기 힘들지요.그래도 이 녀석은 큰개불알풀이라서 제법 크고 눈에도 잘 띄지만 꽃다지나 꽃마리 같은 꽃들은 꽃인줄도 모르는 분도 있고 개불알풀이나 선개불알풀 등도 꽃이 있는지도 모르는 분도 많지요.다만 개화기가 짧고 캐다가 심어서 살리지도 못하는 야생화를 꽃이 필 때 보구서 이쁘다고 캐가고,어떤 분들은 알만한 분도 본인의 필요나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캐가는 것은 지양해야 하리라 봅니다.필요하거나 정말 좋다고 느낀다면 씨앗이나 포기나누기,꺽꽃이로 번식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부득이하다면 군락지에서 한 두 포기만 샘플로 채취해서 번식을 시키는 것이 꽃을 아끼는 마음이겠지요.그 자리에 핀 꽃이 가장 아름답지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네! 정말 바른 말씀이세요.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이 말씀이 스며들길 간절히 바라며...강태명님의 사진과 말씀도 깊이깊이 와 닿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모습!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