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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을 이끌고 고생 끝에 본 처녀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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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희진 댓글 11건 조회 1,400회 작성일 05-04-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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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붓고..감기기운에 누워서 쉴까 생각해보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누워있기 괴로워지더군요..ㅡㅜ

다들 여의도에 벚꽃구경간다고 토요일부터 아우성...ㅡㅡ;;
사실 벚꽃 구경 가고 싶었지만..
사람들 많은 곳에서 사람들에 치이는 건 죽어도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냥 아는 언니와 함께 천마산을 향했답니다..ㅡㅡ;;;

걸어올라가면서 어찌나 식은땀이 나던지...으...
그래도 이번엔 노란색깔의 꽃들이 참 많아서 즐거웠답니다...
게다가 씨리얼 큰 봉지랑 물통을 들고 올라가서...ㅡㅜ
그것을 한 손에 움켜쥐고 카메라 들고 찍으려니...
물통 떨어지고....과자 떨어지고..ㅡㅜ  발도 헛딛고..ㅋ

계곡에 올라가는 중간에도 종종 현기증이 나는 바람에 발을 헛딛어
옆에 있던 언니가 어찌나 불안해하던지..ㅎㅎ

조금만 올라가도 다양한 제비꽃에..개별꽃, 피나물, 산괴불주머니와..
족두리풀도 발견해서 보았기 때문에 내려와도 상관없었지만...
끝내 내려가지 않고 계속 올라가게 했던 원동력은...바로 처녀치마~!!

처녀치마 꽃 핀 걸 보기 전에는 내려올 수 없단 각오로..
식은 땀...현기증..마다하고
"조금만 올라가면 있을 거야..조금만 올라가보자..." 이렇게 주문을 외며 올라간 끝에...
드뎌 처녀치마를..ㅡㅜ
아....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와~~~
처녀치마를 맘껏 보고 소원을 풀었어요....아..너무 좋아라~~~

올라올 땐 택시를 타고 왔지만..내려가는 길이 참 걱정이었답니다..
그래도 여러 가든들을 지나치며 이것 저것 풍경 구경하며
씨리얼을 마침내 먹으며......천천히 내려오다가
지나가는 차량들 있음 태워달라고 손짓을..ㅋ

그러다 맘씨 좋은 할아버지가 봉고차에 태워줬어요..ㅎㅎㅎㅎ
그래서 버스정류장까지 넘 편하게 왔답니다~~~ 룰루랄라~~

아프고 지쳐 힘들었지만...그래도 봄꽃을 많이 보고 오고..처녀치마까지 보고 와서
너무 행복했답니다...아픈 거 다 날아갔음 좋겠네요..^^

댓글목록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축하합니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으면 제일 행복한 거지요.^^*

김차중님의 댓글

김차중 작성일

  넘기쩟을거에요.+하나더 흔하지않은 분홍처녀치마네요!

김차중님의 댓글

김차중 작성일

  아~또오타 넘기뻣을 친다는게

김호규님의 댓글

김호규 작성일

  그토록 보고싶었던 꽃을 처음 만났을때의 기쁨이란 환희 란 단어 그 자체 인것 같아요 ^^*

김남윤님의 댓글

김남윤 작성일

  꽃을 보면 아픈 몸도 낳는답니다. 날아가셧지요?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그래도 건강 하게 돌아 다릴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일까요.

이영태님의 댓글

이영태 작성일

  몸이 아프고 고단해도 야생화 사랑이 많으시니 행복하시겠습니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훌륭하세요. 정말!!! 아프지 마세요. 넘넘 귀한 사진 감사해요.

박희진님의 댓글

박희진 작성일

  이쁜 꽃들 많이 보고 와서 그런지 거의 다 나았습니다...모두들 감사드려요...^^

윤종민님의 댓글

윤종민 작성일

  부럽습니다...좋은 맘

박두원님의 댓글

박두원 작성일

  산마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