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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 아워스'에도 금낭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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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숙 댓글 9건 조회 1,753회 작성일 03-02-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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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버지니아 울프를 모델로 한 독특한 기법의 영화 '디 아워스'를 보았습니다. 소설 쓰는 아내의 신병 치료차 런던 근교의 리치몬드에 집을 마련해 살던 울프의 남편이 정원에서 꽃을 돌보는 장면이 잠시 있었는데 언뜻 금낭화를 본 것 같네요. 분홍과 빨강의 작은 비단주머니를 어두침침한 화면 밖으로 귀엽게 내비친 듯 싶은데... 그렇다면 금낭화는  자생화인지? 아닌지? 궁금하고요. 맞다면 외국에 나가서도 (영화 속 배경은 1923년의 영국) 기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귀화식물로도 잘 살 수 있는  꽃인지도 알고 싶군요.

  이 따뜻하고 친절한, 품위 있는, 위트와 통찰이 넘치는,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는 공간을 소개해 주신 정학씨에게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  일면식도 없는 회원들이지만 이제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도 않고...말이지요.

댓글목록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

  박명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 공간의 문외한이라 늘 얻기만 하는 객입니다..영화 디 아워스라는것에는 그녀의 전설처럼 그녀, 호랑에 돌 주어담고 차거운 강물속으로 걸어들어가던가요? 영화가 있는줄 몰랐어요..감사~*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

  주) 호랑 : 호주머니의 충청남도 사투리임 ㅡ.ㅡ....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드뎌 한 문학 하시는 분들이 슬슬 기침을 하시는군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금낭화는 전에 중국에서 귀화된 식물이라고 말한 분들도 있지만, 최근 전북 완주에서 대면적의 자생지가 발견된 이후로는 원래 자생했던 식물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외국에도 이 Dicentra속 식물이 있긴 하지만 우리 금낭화가 훨씬 정열적이고 매혹적입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

  때때 색동저고리에 매달릴짐한 복주머니^^** .. 도레미파솔라시도~~~ 땡땡땡 금낭화~*

서종택님의 댓글

서종택 작성일

  아마도 우리 자생인듯.. 오대산 줄기의 하나인 진고개 송천약수 건너 편에도 아주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고 있지요...

박명숙님의 댓글

박명숙 작성일

  송선생님,오늘의 꽃 잘 보고 있습니다.하루라도 꽃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게 만드시다니...대단하시네요. 서종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오대산 말씀을 하시니 적멸보궁 오르는 비탈길에 수북이 모여 앉아 머리를 빗어넘기고 있던 얼레지꽃들도 생각나네요.그리고 올리브님,영화는 마지막 편지를 쓰고 그녀가 물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이 첫장면이지요. 각각 다른 시공간대에 일어난 세 여자의 하루 이야기라는 걸 몰랐기 때문에 처음엔 그저 입만 딱 벌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분석,통합하는 능력이 없다 보니 오락가락하는 화면을 도무지 감당키가...울프의 '댈리웨이 부인'이란 소설이 있던가요? 그걸 읽어 본 사람은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

  박명숙 선생님 ..컴맹이 영화검색을 하려고 영화라고 주소줄에 탁 쳐넣자 왼갖 포르노 안내들이 정신사납게 창이 뜨는지라 눈이 터질뻔 했었습니다만,, 다시 찾아 들어가보니 어떤 작가가 쓴 소설이 영화의 원작으로 실제 울프와 울프의 소설이 복합적인 구도로 이뤄진 영화더군요...열몇살쯤에 박인환님의 목마와 숙녀로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그리고 울었었습니다..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죽음을 집어들어야 했구나..하고요...아직 영화는 못보고 있습니다

박명숙님의 댓글

박명숙 작성일

  앗! '댈러웨이 부인'이 맞군요. 이 소설을 읽어볼 셈입니다. 올리브님, 영화에 관심 있으시면 한번 보세요. 세 여배우들의 연기가 알차더군요.특히 니콜 키드먼의 변신이...베니스 영화제에서 공동 주연상을 탔다네요. 평자들은 서로 엇갈린 반응과 논평을 내놓고 있다 합니다.

박명숙님의 댓글

박명숙 작성일

  아,베니스가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겠죠? 확인 후는 고칠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