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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것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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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은화 댓글 0건 조회 2,649회 작성일 01-08-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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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아일보에 장흥에서 야생화식물원을 하시는 분의 기사가 났습니다.
'섬말라리~ 둥근잎꿩의비름~ 상사화~ 배초향~ '이 부제로.
"잉? 말라리? 고거이는 열대병? 아이가~"
저기 누군가 보면서 얘기하네요... "무슥한!!!"
아마, 제 눈에는 "섬말나리"가 익숙해서 그렇게 느껴졌나 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73년도 발행된 우표에 '섬말라리'라고 있더군요.
아..그리고 하나더 있습니다.

작년 12월 문화일보에 실린 기사중 일부 발췌입니다.

【우리토종 동식물 `種주권` 뺏긴다】 

우리나라에 생물자원을 제대로 관리할 국가 생물표본관(자연사박물관)이 한군데도 없어 생물종 주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국제 관례상 국가 생물표본관에 해당 종이 없을 경우 자생종으로 인정이 안돼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 표본과 종자를가져가 자기나라 고유종으로 주장해도
이를 반박할 근거가 없기때문이다.
                        .
                        .
토속식물인 복주머니난은 70년대 일본이 1포기에 500원이라는헐값에 수입해
간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본에서는 1포기에 1000엔
(1만1000원)에 대규모로 팔리고 있으며 법정보호종인 변산바람꽃도 일본백화점
에서 판매되고 있다.

여러해살이 풀로 8월에 황색꽃을 피우는 한국특산종인 전남 광양 백운산의
나도승마도 국내에서는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주요 식물원에 표본조차
없으나 유럽에는 대부분의 식물원이 나도승마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 금강산 절벽에서 자라는 금강인가목도 금강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최근 영국 에든버러의 로열 식물정원이 가상 실내 절벽을 만들어 이 꽃을 보존
하고 있다.

울릉도의 섬말라리도 일본으로 건너가 죽도백합이라는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일본 일부 식물관에는 외래종 개량 식물코너가 마련돼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
와 중국·동남아 등에서 가져간 종자를 개량, 자국 기후특성에 맞게 재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이나 미국에 흩어진 종자를 들여올 경우 오히려 비싼 로열티를 내며 역수입해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섬말라리인지 섬말나리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그마한 식물에서 크게는 커다란 땅덩이까지
지키고 있지 못하는 우리가 되었다는것이 좀 속상하지만,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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