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홍은화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꽃 하는 사람들 여태까지 우리 것 안지키고 뭐했느냐고 따끔하게 충고하고 가셨군요.

그래요. 우리가 먹고 사는데 온 힘을 다 쏟고 있던 60년대 이전에 화훼선진국 사람들은 이미 세계를 대상으로 유전자원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지요. 암요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우리 것 찾고 개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크게 위안이 되지요.

은화님, 자원은 얼만큼 많이 또 어떤 종을 갖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갖고 있는 자원들에 대한 특성이 제대로 평가되어 있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야생자원의 개발과 이용을 위하여 첫번째로 필요한 것은 그 식물이 가진 고유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우리 것이 좋다고 얘기하려면 외국 것과 객관적으로 비교된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외국종의 특성은 잘 모르면서 우리 것만 좋다고 하는 것도 조금 이상한 일이지요. 상당히 많은 우리 꽃 애호가들이 쉽게 혼동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우리 것을 세계적인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생종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속이나 종에 속하는 외국종이나 원예종이 많이 이용되어야 그만큼 우수한 품종을 빨리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지요.

아무튼 은화님의 조언을 고맙게 생각하오며, 제가 반론 비슷하게 펼쳐나간 것은 이 글을 보실 다른 분들을 위한 것이므로 조금치라도 개의치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