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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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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훈 댓글 4건 조회 996회 작성일 07-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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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충신은 내아들이요

백년효부는 내며느리

동방의 화초는 내손자요

천하일색은 내딸인데

장부의 호걸은 내사위라.

새장구목판은 어디두고

빈술상만 남았느뇨?

우리집에 오신손님 나를 위해서 오셨으니

차린것은 변변치않아도 있는대로

많이 많이 대접해라.

-옥루몽-
1절
전당호 밝은달에 채련(採蓮)하는 아이들아
십리청강 배를 띠워물결이 곱다마라
네노래 잠든용 깨면 풍파일까 하노라.

2절
청노새 바삐몰아 저기가는 저사람아
해는지고 길은 먼데 주점에 들지마소
그 뒤에 급한바람 급한비에 옷젖을까 하노라.

3절
황주성 돌아설제 대동청류 몇 곳이냐?
문앞에 벽도화꽃 우물위에 피어있고
담모퉁이 솟은 루각 강남풍월이 분명하다.
그 곳에 아해불러 나오거던 연옥인가 불러보소.

오늘이 어머님 90회 생신이다.
어제 누님과 여동생들이 와서 함께 밤늦게 음식을 들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님이 그 전에 부르시던 노래를 한번 불러보시라고 하니 위와같은 가사의 노래를 부르신다.
목소리는 옛날만 못 해도 총명하신 것은 변함없으시다.
가사를 막내가 받아적어 이곳에 옮긴다.


만수산 만수동에 만수정이 있더이다.
그 물로 빚은 술을 만수주라 하더이다
이 잔곧 잡으시면 만수무강 하오리다.
(아침에 잔을 드리며 시조창을 불렀다)

-2007.2.17(음) 오남매는 어머님의 만수무강을 비옵니다-

댓글목록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함께하시는 동안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90이 되신 연세에 대단하시네요.오남매가 함께 어머님의 90회 생신을 축하드릴 수 있다는 건 하늘이 내린 복이겠지요.헌주가를 창으로 불러드리니 받으시는 분도 흔쾌한 마음이셨을 겝니다.만수무강을 비옵니다.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축하드려요 우리집은 9남매인데..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감사합니다.
어머님 께서 건강하시게 오래 오래 사시기를 빕니다.
어머님 생신을 축하해 주신 이향숙님 이길영님 우정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