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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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live 댓글 5건 조회 2,261회 작성일 03-07-05 13:53본문
꼬츨 보러왔단다~ 왔단다~
일일사.쩜에 왜 왔느냐 왔느냐~~
(호랭이 여우 다아 놀이가고 없길래)
토깽이는 풀 먹으러 왔단다 왔단다---
일일사.쩜에 왜 왔다니 왔다니 !!!!!
(토욜오후 낮잠이나 자려 누우니 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
매미소리 시끄러 왔노라 왔노라,,,,
쓰름 따름 찌름 따름 매롬 따롬 울지도 않고
ㅆ~~~~~~~~~~~~~~ 고장난 경보음처럼 이따금씩
올해 처음으로 듣는 매미소리 ....긴가 민가 하면서 화들짝 놀라다...
또 기어이 녀름이란 말인가 !
올.해. 처.음.으.로. 듣.는. 매.미.소.리.를. 기.념.하.면.서.
지난해
그리고 또 더 지난해의 매미소리 ㅡ 재생( 할 줄 모름)
# 이름 우기기 ㅡ
나 푸른비늘돔, 파란비늘돔의 이름은
건축양식의 돔을 말한다..진짜루 푸른지붕,파란지붕이란 말이다
눈부릅 -
파란 비늘돔에 대해 내가 아는것 하나는
점액질을 만들어내 보호막을 치고 침낭처럼 그 점액질 속에서 잠을 자는데 이유는
자신의 체취를 감춰서 밤의 포식자-주로 상어의 먹이 사냥에서 벗어난다는데
내가 알기로는 상어는 제6 번째 감각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상어의 6번째 감각은 동물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포착하는 능력의 감각이다
자, 그럼 이야기가 어떻게 된단 말인가...
바닷속의 점액질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하면 안될것 같고..
파란비늘돔의 점액질엔 뭔가 있다거나 전기와 전기의 파장(신호음)은 다른걸까?
상어는 어쩌면 그래서 사냥을 할때 냄새와 신호의 양수겹장을 날리는구먼..하고 생각했다
파란비늘돔아 ~ 점액질 침낭속에서 잠자도 넌 역시 상어에게 걸리면 머리만 풀숲에 숨은 꿩머리 되는기여...
어젯밤엔
밤이 다 지새도록 미친듯이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슬그머니 걱정이 되었었다
저것들이 정령 무시무시한 얼음공주의 밥상에 오르기를 망망함인가...
아,, 난 튀김은 별루 좋아하지 않는데..어쩌~나..바싹볶아 갈아내 조미료로 쓰나~ ~
매미찜이나 매미조림이나 매미탕이나 매미구이는 별룰것 같은데....
아니면 혹시 환경호르몬의 어떤 영향으로 한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언가의 사정을 한밤에도 쏙살쏙살쏙살쏙살 하늘에 고하고 있거나...
그러자 소리의 지문들이 마치 하늘의 별들이 다아 마주 내려와 일제히 쏙살대는듯한데
잘 들어보니 풀벌레들이 하늘의 별들을 갉아먹느라 쏙살대는 소리 같기도 하고
더러더러 잠 잃은 새소리인지 유난히 큰 풀벌레 소리도
한 음계 높게 쏙살쏙살쏙쏙쌀쏙쏙쌀쏙쏙쏙쌀쏙살쏭알거린다
소리의 무늬들이 펼쳐진 창을 닫고 다시 이중으로 눈꺼플을 닫고 뜨끈한 이마를 눞혔다
어쨋거나 밤인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났다
비 내리니까... 아까워서.
하지만 어딘가 수재민들의 재해 때문에 드러내 놓고 비 오는 풍경을 좋아라 할 수는 없다...
베란다에서 양파를 깐다 ..파리하게 마치 실핏줄이라도 비쳐들듯 새하얀 양파는
드러나면 안되는 무언가를 호위한듯이품고 있는듯이 겹겹 에워싸고 있다
내장도 없는 것이 이리 치밀하게 겹겹이 꽉찬듯이 내밀하게 품고 있는것이 무언지..
실핏줄 한올 내비치지 않으면서 그렇게나 새하얀 양파는 그만 투툭 희게
제. 영.혼.을. 떨.궈.내.고.야. 만.다.
난 아침 베란다에서
어젯밤 매미와 풀벌레들과 밤새소리와 하늘의 별들이 깨져나며 흐른 선홍의 피 엉긴
검.은. 눈.물.을. 뚝.뚝. 빗.속.에. 떨.구.웠.다.
서산, 당진의 육쪽 마늘을 깐다
실한 마늘쪽들이 드러난다
양파처럼 파리하게 새 하얗지 않고
무척이나 우아한 아이보리톤의 흰색 마늘쪽들은 참하기도 하다..
그 품은 내공은 강하게 고유영역을 지키고 있고
난 그 마늘향과 맵고 신선한 맛이 좋다
당신도 마른 오징어에 마요네즈 찍어 드실때
금방깐 신선한 마늘을 찧어 넣어보시라..향긋한 마늘향...스페인 어딘가의 드레싱이다
마늘은 컷트기에 갈거나 칼로 다지거나 마늘을 부숴대는 것으로 부수면
맛이 없다..반드시 찧어줘야 매운맛과 향이 좋다
그런데 마늘과 양파는 왜 까고 있는거지...
파란비늘돔 조림..할것두 아닌데.
비는 내리고
비오는 베란다에서 나는 하릴없이 마늘과 양파를 깐다
잠 온다.
낮은 낮이다...
물빛 우산을 쓰고 나갈까...
어디로 가나...
아무도 없는 비내리는 숲이라면 좋을텐데...
에~ 그런데 ..
#- 매미요리 30가지
매미의 종류별로 요리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가령 쓰----- 바람소리인양 동일한 톤으로 우는 매미는
1- 반드시 레드와인 중에서도 타닌 성분이 강한것에 몸통만 약 30분 재웁니다
2 - 이때 부 재료로는 신선한 치즈를 썰어 예쁜 접시에 담아 두고
매미가 다 재워졌으면 꺼내 컷터기로 3 - 곱게 갈아서
4- 저녁노을을 솔솔 뿌려 넣어 색감을 곱게 하고
5- 저녁과 어둠사이의 사뭇 여린순을 잘라 쏭송썰어 넣습니다..
주의할것은
밤의 억센 고독을 썰어넣으면 요리가 씹히는 치감이 너무나 단단해 집니다
6 - 위의 재료에 빌리홀리데이표 물전분을 넣어 알맞게 재료를 주물댑니다
7 - 일번에서 떼어둔 날개는 살짝 볶아 가루를 만들어 놓고
8- 6번의 재료를 스테이크 저럼 둥글납작하게 만들어 7번의 날개에 둥글려
9- 철철 끓는 가슴에 살그마늬 밀어넣어 이성과 감성으로 앞뒤 뒤집어 형이상학으로 튀겨냅니다
10- 여기에 라임을 뿌려 드시면 됩니다..신맛이 싫으신분은 그냥 브라운 소스를 .
( 자 맛이 어떻죠? 쓰--- 하는 소리가 믹서에 갈리고 양념 들어가 튀겨졌으니 ..)
식탁을 코디하자면
흰 그리움과 하얀 기다림이 능직으로 짜여진 순면의 너른 식탁보를 깔고
청색의 정점으로 꽃님이 다운 촌스럼 간직한 닭의 장풀을 그 청색꽃을 한줄기 수반에 얹듯이 담고
황색 초를 켜세요..불빛 주황빛 도는 초 말에요...
핏빛 외로움의 냅킨도 꽃아 두세요
슬픈 은색의 은식기나 스픈이나 포크 같은걸 놓지는 마세요
다만 핑거볼을 준비하고 적포도주랑 아까 썰어둔 치즈도 내오세요
그리고 턴테이블엔 저녁바람 소리를 거세요
식사코치를 하자면, 온기있는 손가락을 메인과 착각하시면 안된답니다..
특히 상대방의 손가락일때는요...
너무 단정히 식사하면 맛을 느낄 수 없답니다
바싹 와싹 더러 흘려가면서 라임을 줄줄이 묻혀가면서 그렇게 드시길 바랍니다
메에름 따아름 우는 참매미 요리의 레시피가 필요하시면
필히 관계자의 처방전을 받아오시길 바랍니다
그 요리엔 헤시시나 크리스털을 양념으로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겯들임 음료도 샤토무통 정도는 되야 하고 비 실용적이고 비 일상적인 요리랍니다
나머지 28가지의 요리 레시피는 나사의 프로젝트2501을 치면 나옵니다^^
나의 코드
# ㅡ 는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안갈치조~*
( 참고로 olive의 이름으로 요리를 한게 아니라
나의 다른 닉네임 푸른비늘돔, 파란비늘돔의 요리 레시피임)
어른들 먼 곳의 잔치집에 가고 아무도 없는 집안을 탐색하는게 참 재미났었습니다
가족들이 없는 커다란 집은 또 다른 무진장 재미있고 낯선 세계였거든요...
일일사쩜 주류들이 번개를 하느라 거의 빈집에서 첨벙첨벙 탐방탐방 분탕질?
넘 재미있어요.... 혼내키지 마세요 ^,,^
음,,,, 이젠 시체놀이를 하는체~ 다시 낮잠을 자볼까...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후후후 우리 둘이서 놀아요~~~~~
박종임님의 댓글
박종임 작성일하하하 매미가 벌써 나왔나요?^^ 아즉도 여그는 감감 무소식이라..^^ 올리브님 매미소리 흉내에 더불어 즐거워집니다^^ 첨벙첨벙 탐방탐방 해놓으신 114에 생기가도네요^^
김장복님의 댓글
김장복 작성일여주에 가지 못한 사람 또 하나 이곳 저곳 헤집고 다니지요.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제 엄청난 횡설수설을 용서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여주에선 현지중계 하는 사람 하나도 없는게 심-히 유감입니다... 딴 곳은 다 실시간 중계해주는데 참석 안해도 훤~히 아주 잼 있거든요 ㅡ.ㅡ...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지난해.. 한밤까지 매미들이 울고 그랬는데 그 불면의 밤들 ...올해 이곳은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