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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에버랜드 야생국화 전시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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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정학 댓글 0건 조회 2,057회 작성일 01-10-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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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계시는 분은 역시 좋네요.
우리는 비오는 날 사무실에 앉아 기껏해야 논문이나 손 보다가, 심심하면 이것 저것 잡문이나 뒤지는 새에 국화 전시회까지 갔다오시고.

길이 멀다는 핑계로 이재경님의 초대에 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만, 실제로 움직이기가 쉽지도 않기도 합니다.
 
에버랜드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고맙긴 하지만, 우리측에서도 끊임없이 무엇인가 관심거리를 만들어내어야 되겠다는 부담도 드네요.

가을비와 가을국화, 키큰 추남,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하루 보내신 연구관님을 부러워합니다.
 




송정섭 wrote:
>오늘 현지시험포 생육조사차 저희 연구실 직원들과 함께 원주에 다녀오는 길에 문막 류박사 농장에도 들리고 에버랜드 이재경 선생님 국화전시회도 다녀왔습니다.  오가는 길에 비는 왔지만 곳곳에서 가을냄새가 물씬물씬거리더라구요.
>
>전시회장은 에버랜드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한 복판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장소를 택했다는 사실을 보고 에버랜드측이 우리 꽃에 대한 배려가 꽤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 한창 가을철이라 전시회장 주변화단의 기본 조경은 국화화단으로 조성되었고 중간중간에 만들어진 각종 토피어리들도 소국들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들 화단의 한 복판에 예쁜 화분이나 용기에 우리 야생국들이 갖가지 모양으로 심겨져 잘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
>전체적으로 보면 약 200종 이상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들을 족보의 학렬별로 보면 야생종들(지역의 생태형이 다른 계통들 포함), 여기서 얻어진 실생변이 또는 교잡 후대계통들, 그리고 도입종(일부 원예종도 포함)들로 구성되었고, 속별로 보면 Aster속에서 유래된 쑥부쟁이류와 해국류, Chrysathemum에서 유래된 구절초류들로 종이나 자생지에 따라 꽃색, 꽃크기, 꽃모양 및 잎 모양 등이 상당히 다른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국화류는 절화나 분화로 워낙 많은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어 우리 자생종들을 기존 재배종들과 관상가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우리 고유환경에 대한 적응성, 병해충 저항성 등의 인자들은 얼마든지 육종에 이용할수 있는 유용한 형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해국이나 구절초 같은 것들은 가정에서 취미로 분에 심어 가꿔보는 관상용으로써 매우 훌륭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
>그리고 우리 자생식물 중 국화과에 속하는 한 종류의 식물만 갖고도 우리나라 최고의 전시회장에서 이런 훌륭한 전시회를 당당하게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자생화의 무한한 가치를 새롭게 느껴보기도 하였습니다.
>
>이 전시회를 위해 또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우리 연구회 회원들을 초청해주고 안내까지 해주신 이재경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
>추신 : 본 전시회는 10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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