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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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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민 댓글 7건 조회 2,904회 작성일 07-09-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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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에 궁평항에 갔었는데, 때마침 간조때라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서 쭉 가다 보니, 게들이 많이 있더군요. 몇마리를 잡았습니다. 먹는다는 생각 대신 키워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갈 깔고, 여과기 돌려 주고, 해수어용 해수염을 공식에 맞추어 30퍼밀정도로 물에 녹여서 바닷물을 만들어 주었어요. 좁은 다라에 너무 많이 넣어 놓았던지 적자생존이 나타나서 처음엔 조금 죽었습니다. 지금 살아 남은 개체는 튼튼하게 잘 지냅니다. 등껍질이 예쁘고, 사람이 다가가면 전투태세를 취하여 아주 잡기 쉬운 밤게, 팔이 굵은 방게, 눈알을 잘 움직이는 농게, 총 3종이 잘 살고 있습니다. 바닷내음도 나고, 먹이를 주면 다투는 모습 관찰 등이 좋은것 같네요.

댓글목록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관찰력이 뛰어나신것 같아요 저는 잘 기르지 못하는데..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오우~ 대단하신 분!!! 언젠가 교무실에서 재미로 남자샘이 키우셨는데, 밤에 얘들이 튀어나와 바닥을 기곤했어요. ㅋㅋ 결국 포기했는데...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아무튼 무엇이든 기르고, 키우기를 좋아하시는 박사님!! 함께 살아주시는 분?이 더 대단하단 생각이듭니다.ㅎㅎ~ 밤게는 좀 낯설지만 농게(박사님이 키우시는 건 암놈, 숫놈은 한쪽 발이 기형으로 빨갛습니다.)와 방게는 잘 알지요. 썰물 때가 되어 갯벌이 드러나면 돌들을 뒤집거나 작은 웅덩이를 더듬으면 방게나 돌게 등이 나오고, 농게는 뻘밭을 잽싸게 기어다니지요. 길러서 수가 세지면 어쩌시려는지...?ㅋㅋ~

김문수님의 댓글

김문수 작성일

  부렵습니다. 그 정성, 그 마음, 그 사랑..............

이상민님의 댓글

이상민 작성일

  현재로선 뭘 키우고, 거기에 몰두하는게 가장 즐겁습니다. 언젠가 머리속의 자료들을 잘 정리할 때가 오겠죠.^^, 형틀에 한정된 동식물을 키우는데 집사람이 뭐라한들 여러가지로 둘러댈 말은 많죠. 그래도 가끔은 다투지만...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작성일

  오호..이상민님의 여러가지 시도는 늘 즐겁습니다. ^^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집에서도 이 녀석들을 기를 수가 있군요.87년 시화공업단지를 조성하던 초기에 허허벌판 갯가에 사무소를 신축하고 숙직을 하던 때의 추억이  떠오릅니다.밤에 숙직을 하느라 사무소를 지키지만 허허벌판에서 할 일이 없지요.비상대기하는 운전기사와 바로 곁의 갯벌에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밝히면 쬐꼬만 게들이 발발거리며 불빛을 따라 졸졸거리며 기어나옵니다.재미있게 양동이에 주워담으면 잠깐 사이에 가득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