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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病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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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재우 댓글 4건 조회 2,413회 작성일 07-11-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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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사진은 10월20일 금년들어 최초의 한파가 몰아치던 날 설악산 산행길에서  찍은 만병초 사진입니다(꽃사진은 개량종인듯 집에서 기르고 있는 꽃,금년 여름 이구요).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고 얼음이 꽁꽁얼어 얼마나 춥던지 쉬어가기도 어렵던 산행길이 었답니다.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오르기 위해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어렵지 않게 이나무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놓고 어찌어찌 하여 미쳐 올리지    못하였던것을 이제서야 올려 봅니다.

  이만병초는 이름만 듣고서는(낭아초 골담초. 죽절초등과 같이)풀인줄 알게 되지만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성 활엽관목 이랍니다. 모든 병에 효력이 있는 만병통치약 이란 뜻에서 붙은 이름이라지만 그렇게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병에 효력이 있다하며, 특히 여자들이 오래 복용하면 정욕이 높아진다는 소문이 나 있더라구요, 외설악 신흥사쪽의 특산물 판매장이나 아주마니들의 로상 판매점에서 각종나물류 약초류와 같이 판매하는 곳을 흔히 볼수 있더라구요, 이나무잎 말린것을 한약명으로 石南이라 한다지요, 허지만 유독성분(andromedotoxin)이 있어 반드시 한의사와 상의하여 사용하여야 한다지요, 그래서 옛말에 만병초는 잘쓰면 약이고, 잘못쓰면 독이라는 말이 있답니다.
  산에서 보기란 그리 쉽지 않고(설악산 . 태백산. 울릉도. 지리산등지에 자생), 더욱이 산에서 발견되어도 환경부에서 특정식물로 지정하여 특별히 보호하고 있어 채취는 불가한 식물이나, 요즘에는 만병초 전문 농장도 있고, 강원도 정선에는 종자를 파종하여 묘목을 판매하는 농가도 있으니  정원에 심고 싶으면 얼마든지 가꾸어볼수도 있답니다. 일본에서는 이나무가 자라는 지방이름이나 산이름을 붙여 나무이름을 부르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꽃의 색깔에따라 흰꽃이 피는것을 그냥  만병초. 홍만병초, 노랑만병초라 부르고 있다지요,
  이야기가 나온김에 이나무에 얽힌 전설하나만 짧게 소개 합니다.
 
(호랑이가 물어다준 만능의 약초)
  옛날 백두산 속 깊은 골짜기 외딴집에 한 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이 좋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무렵에 며느리가 밥을 지으려 나왔는데 별안간‘휙’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채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부엌으로 뛰어들었다.

호랑이는 왕방울 만한 눈을 부릅뜨고 입을 쩍쩍 벌렸다. 며느리는 기겁을 하여 호랑이 앞에 넙죽 절을 하며 말했다. “호랑이님, 배가 고프시거든 나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시어머니만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시어머니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 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

호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앞장서서 걸어갔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도 호랑이를 따라갔다. 고개 너머에 이르러 며느리는 호랑이 앞에 눈을 감고 꿇어앉았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는지라 눈을 떠보니 호랑이는 잡아먹을 생각을 않고 입만 크게 벌릴 뿐이었다. 웬일인가 싶어 호랑이 입안을 눈여겨보니 목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막혀 있는 것이 아닌가.

“오라,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었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멀리 던져 버렸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인가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돌아가려다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다.

“이까짓 헝겊뭉치가 무슨 소용이 있담!” 며느리는 다시 그것을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또 가져다 놓았다. 며느리가 이상히 여겨 헝겊 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까맣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오, 이것을 가져다 심으라는 뜻이었구나.”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다. 풀을 뽑아 주고 알뜰하게 가꾸었더니 초여름이 되자 울긋불긋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가득 피어났다.

어느 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그 꽃 앞에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났다. 호랑이한테 인사한 뒤에 며느리가 물었다. “호랑이님, 이 꽃씨는 백두산에서 가져 온 것이지요?”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면 일부러 우리를 주려고 씨를 받아 헝겊에 싸서 가져오다가 고개를 넘을 때 목구멍에 걸렸던 게로군요.” 호랑이는 그렇다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꽃나무의 잎을 따서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은 약이 되는 것이겠군요.” 호랑이는 역시 머리를 끄덕였다. “정말 고맙습니다.”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집에서 키우던 닭을 몇 마리 선물로 주었다 호랑이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에 사라져 버렸다.

그 뒤로부터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물로 끓여 마시기를 오래 했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오래 늙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지루한글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 여러분 모두모두 행복 하십시오...................................

댓글목록

이한윤님의 댓글

이한윤 작성일

  진달래꽃 크기만 한가보죠? 참 독특한 모습입니다.

전경녕님의 댓글

전경녕 작성일

  꽃은 첨 봅니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이히 ^)^ 참 재밌다. 착한 호랑이님! 더 착한 고부간! 모두모두 복 받기에 충분한 ...고맙사옵니다. 아름다운 만병초! 이제 꽃을 볼 때 느낌이 더욱 풍성할듯~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남한에도 야생이 있군요.정확히 몰라 보고도 지나쳤을런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