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정 wrote:
>
>  안녕하세요.
>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글을 남기는 것을 보니 기쁘네요. 며칠전에 학교조경에 관한 발표자료(이재석님)를 보았는데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
>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화단은 항상 들어가서는 안되는 곳이였고, 어떤 아름다움이나 경의로움, 상상을 날개를 펼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
>  발표자료에서 보여준 몇가지 예로 보여준 조경은 너무 아름다와서 우리 자녀들이 다니게 될 학교도 이렇게 꿈을 심어주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제가 만약 교사라면 이 발표자료를 보고 학교에도 이와 같은 자생화를 심은 정원을 학생과 함께 꾸미고 싶다고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렇다면 수많은 자생화를 품목별로 사가지고 와서 심을때 그 꽃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면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난감할 것 같아요.
>
>  어떤 학교조경에 관한 예를 ( 앞쪽부터 무슨꽃을 심고, 뒤에는 어떤 것을 심고.... 하는 식으로) 예시를 보여 주실 수는 없는지요? 도식화 시켜서 제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해서 화단이나 정원을 꾸밀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너무 어려운 부탁인가요?   



권혜정님, 두번째 방문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또한 우리 홈에 실려있는 구체적인 발표자료도 살펴보고 격려까지 해 주신점 고맙게 생각합니다.

학교조경 문제는 사실 우리 연구회에서 작년 초에 회원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각도 대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무상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여러가지 여건이 허락치 않아 추진을 접어둔 일이 있기도 하지요.

사실 화단조성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자연학습장 형태로 일정 품목들을 한 품목씩 심어 전시하는 형태라면 별 어려움은 없겠지만, 제대로 된 화단을 조성하려면 사계절 꽃을 관상할 수 있어야 하고 꽃색의 배합도 고려해야 하고, 식물들간의 생육습성이나 경합문제, 초장의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전문 연구자들의 연구나 실험을 통해 나와주어야 하는데, 아직 두드러진 결과들이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한국 고유의 화단 유형이나 형태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본모델이 현재로써는 없는 실정이며, 설계자가 자기 주관에 의해 시공위치에 적합하도록 식재하고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암튼 권혜정님 말씀대로 너무 어려운 부탁임에는 틀림없으나, 국내에 자생화에 대한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으므로 머지않아 그런 모델들이 개발될 것입니다. 께 기대해 봅시다.

그럼, 계속 좋은 조언 당부드립니다.

송정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