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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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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훈 댓글 4건 조회 1,962회 작성일 08-11-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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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내리고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뒷밭에 심은 배추를 1차로 담그고 부족하면 시장에서 배추를 구입하여 2차로 담글 예정이다.

올해는 배추값이 싸서 비용이 적게 들어 갈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강화순무를 심은 것이 뿌리가 제대로 들어 맛있는 김장이 될 것 같다.

내가 결혼을 하고 김장을 담는 것이 40회가 되어가지만 매년 김장은 다른사람 손을 빌지않고 우리내외가 담갔다. 이제는 이골이 나서 김장담그는 일은 그렇게 걱정이되는 행사가 아니다.

마늘을 까고 찧는 일은 내가 담당하고, 배추를 쪼개서 소금에 저려 씻는 것은 마누라담당이다. 기타 파 갓 젓갈등 양념을 준비하는 것은 여편이고,김장독을 묻고(요새는 냉장고에 담그니까 필요없지만)담글준비를 하는 것은 남편이다. 다라이에 양념을 버무리는 것은 여편이었으나 지난 여름부터 장갑을 끼고 내가 덤빈다( 마누라 허리가 고장이나서) 씻은 배추를 물을 짜고 뿌리를 칼로베어 넘기면 마누라가 양념을 넣는다. 그리고 통에 담은 뒤 남은 양념을 처리하고 그릇을 씻고 청소를 하면 상황끝이다.

올 김장은 작은 며느리가 의성에서 돌아오면, 힘든일은 내가하고, 나머지는 며느리에게 인계한뒤 연희나 안고 다닐란다.
10여일간 연희가 집에 없으니까, 그리고 작은아들이 의암땜 연꽃심기에 나가있어 집이 텅 비었다. 이달 15일이 지나고 연희가 돌아올 때만 기다리고 있다. 증조할어니 할머니 할아비가 연희만 기다린다.

이 글을 읽는 남정네들 늙은이 흉보지마시고 초겨울에 점수를 딸 수있는 좋은 기회임을 명심하시고 분발 하시기를.

*사진은 지난가을 찍은 금강초롱 장소가 생각나지 않네요.( 포천 사창리사이)

댓글목록

김용환님의 댓글

김용환 작성일

  아름다운 그림이 떠 오릅니다. 난 언제나 이쁜 손주를 볼 수 있으려나.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김장 담그는 모습이 이 선생님의 웃음과 함께 그려집니다. 행복이 풀풀 묻어납니다.

백진주님의 댓글

백진주 작성일

  행복한 넉넉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저렇게 따뜻한 사랑으로 만든 김치의 맛은  얼마나 맛이 있겠어요. 연희 이쁘게 자랐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