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구나무 - '장미과'

'살구나무'는
높이 5m 정도로 자라는 '갈잎작은키나무'입니다.
흔히 정원수로 심습니다.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꽃자루가 거의 없고 꽃받침조각은 뒤로 젖혀집니다.
넓은 달걀형의 잎은 어긋나며, 끝이 길게 뾰족합니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살구나무의 둥근 열매는 겉이 털로 덮여 있으며, 황적색으로 익습니다.
살구나무는 꽃과, 열매 그리고 잎이 매실나무와 아주 흡사한데
매실과 달리 열매의 살과 씨가 잘 떨어져 구분됩니다.

현행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는 '만득이와 곱단이의 예쁜 사랑'이 펼쳐지는
박완서 씨의 단편소설 '그 여자네 집'이 실려 있습니다.
살구꽃이 피는 마을 행촌리杏村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아름답고 슬픈 소설이지요.

제가 시골로 들어와 제일 먼저 심은 나무도 살구나무랍니다.^^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살구꽃이 피는 집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어 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