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부도에 갔드랬지요.

키가 엄청큰 질경이를 보고 이게뭘까 오늘 열심히 도감뒤지고 타사이트 보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도 가보고 그랬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갯질경이 입니다.


이녀석은 왕질경이하고 모든면에서 비슷합니다. 단지 잎의 크기에 약간의 차이가 나고, 잎이 두텁고 윤채가 있다. 키는 오히려 갯질경이가 왕질경이보다 크다고 되어있고, 화수(花穗)는 화경의 1/3-1/2을 차지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잎이 넓습니다. 5센티 이상이었으니까요.
분명 이녀석은 잎은 넓지만 두텁고 광택이 있으니까 갯질경이 일텐데요.
화수가 화경의 절반 이상이 되는점이 꺼림직 하네요.
맥에관한건 안나와 있지만 이녀석은 평행맥이 7줄 입니다.
그치만 억지로 맞추자면,, 잎의 크기나 화경의 길이는 환경조건에 따라 약간 달라질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로 하고요.
여기까지는 재미있는건 아니구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클릭해 보세요)에 있는 이미지 사진이나 표본이 맞지 않는다는거지요. 거기가면 표본이 두개 있는데요.
첫번째 표본은 화서가 너무 짧습니다. 잎의 아래부분에 그정도도 결각이라고 생각해야 될지도 의문이고요.
그리고 표본 채집일이 1982년 6월30일 평안북도 묘향산으로 되어있습니다. 분포지는 남쪽의 섬이라고 되어있는데요.
그래서 북한지도를 찿아보니 바닷가에서 거의 188키로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구요. 군산정도까지를 남쪽섬이라고 할때 묘향산까지는 위도상 4도 차이가 나니까 400키로 이상이 되는군요. 쪼매 재밌어요.
두번째 표본은 갯질경 이라는 식물의 표본입니다.
물론 이미지사진도 갯질경 이지요.

우리 회원이신 이용일님께서 친절하게도 거기에 2006년 6월 4일에 글을 남기셨는데요.
답변을 받아보셨나 몰라요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오류가 딱 이거 하나라면 모르겠지만,
이런게 한개 두개 세개 ,,,,,,,,,,,, 발견된다면 이건 대외적으로 쪽팔리는거 아닌지 몰라요. ^^


재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