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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다시 보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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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한윤 댓글 2건 조회 2,302회 작성일 10-01-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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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신생대 후기부터 역사시대까지 발생한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60_30만년 전의 표선리현무암층과
그 후의 한라산체,
그리고 2만 5천년전 형성된 백록담 조면암층,
5,6천년전 쯤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산일출봉까지......

지하의 마그마가 분출된 용암이 흐르는 과정에서
360여 개의 오름들과 용암동굴이형성되었다고 한다.
온도가 높고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용암과 점성이 높고 온도가 다소 낮은 아아용암.
파호이호이용암은 낮은 바다로 흐르는 동안 표층은 매끈한 화산암체를 만들며
아아용암은 담적색 암석덩어리인 클링커를 형성하는 특징이 있는데,
두 용암 모두 표층의 보온작용으로 내부는 용암이 계속 흘러 긴 용암동굴을 형성한다.

한편 점성이 낮은 아아용암동굴의 표층은 클링커가 특징적으로 발달하고,
곶자왈(암석덩어리가 많은 숲, 숲+자갈)을 형성한다.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도 이 같은 맥락에서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지형과 생태계를 우리에게 선물해준다.

거문오름의 화산분출활동과 함께 생긴 동굴이
벵뒤굴, 만장굴, 김녕사굴,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며
그 끝자락은 월정리 바다 튜물러스로 향한다.
(튜뮬러스: 용암이 흐르다 장애물을 만나면 미리 식어 굳은 전면 표층부를 깨고
쪽박깨지듯 갈라진 특이한 지형)

이 중 김녕사굴과 아직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당처물동굴은
용암동굴이면서도 석회동굴의 특징인 종유석과 석순 석주가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용암동굴이 형성된 후 동굴표층부로 해안에서 날아온 패사(조개모래)가 쌓이고,
그 패사가 탄산수에 의해 동굴천정을 타고 내려가다가
2차적인 석회동굴의 모습을 꾸며간다고 한다.
이러한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세계자연유산으로 확정되었다고 하니
어찌 아니 기쁠 수 있을까?

제주도를 다시 가면 용암동굴과 오름들을 다시 한번 곰새겨 감상할 일이다.
관광회사에 의뢰하면 장삿속으로만 빠질테니
지인들의 추천을 받고, 제주도를 미리 공부하여
올렛길을 따라간다면
더욱 의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제주도의 동굴은 일제강점기의 역사와 4.3사건의 역사, 그리고
지형학적인 자연유산으로서의 의미를 담은 소중한 우리국토, 우리 유산이다.

첨부한 첫번 째 사진은 공개된 일부 김녕사굴의 2층 용암동굴모습이며,
두번째 사진은 거문오름 내에 있는 용암함몰구의 식생이다.
특히 거문오름내의 곶자왈과 함몰지형은 눈이 쌓인 한 겨울에도
따뜻한 기운이 양치식물이 자라는데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며
이른 봄, 노루귀와 복수초, 새우란, 금새우란 등의 자생지를 연출한다고 한다.

댓글목록

이용일님의 댓글

이용일 작성일

  제주도  공부 덕분에 잘합니다.,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그러게요. 덕분에 제대로 공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