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앉은 거리만큼일때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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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매천 댓글 6건 조회 965회 작성일 03-08-23 16:54본문
마주앉은 거리만큼 일때가 행복입니다.
황홀한 행복을
오래 누리는 방법은
전철의 레일처럼,
나무들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통하는 마음이라 하여
정신없이 다가서지는 마십시오.
거리없이 섞이지는 마십시오!
우주와 우주 사이에는 존경과 설레임만 가득하여도 천국입니다.
풀잎에 맺힌 이슬은
돋는 해를 잠깐 바라보고 사라지지만
우리의 내일은 또 눈떠 맞는 행복입니다.
사람은 가장 명예로운 자연임에도 구속을 배우고 곧잘 강요합니다.
동서남북의 사방향은
거리가 적으나 많으나 항시 같듯
우리의 마음도 멀든 가깝든 내 마음만은 사철 푸른..
오래도록 같은 빛이어야 합니다.
진실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미닭이 품는 알처럼 마음의 부화를 먼저 깨쳐야 합니다.
사람의 손이 타는
연약한 동물은 다치거나 쉽게 생명을 잃듯,
사람 역시 사람으로 인해 쉽게 다칠 수 있습니다.
거리의 필요성을 깨우치지 못하고
다만..
눈앞에 보이는 것들로는
아쉬움의 이별은 몸서리치게 줄달음하여 옵니다.
서로가 오래 바라보면서
기쁨 충만한 신뢰감에 스스로 가슴 흠씬 젖어
작은 부분을 크게 지켜내는 행복을 만들고 언제고
그런 마음이 봄처럼 따뜻하게
머물 수 있다면......
당신의 수줍도록
작게 열린 쪽문으로
달빛 스미듯 곱게 들어오는
나뭇잎 사각이는 한 걸음 있을 것이며
그럴 때 사람의 조물주인 신(神)은 되려,
당신에게 있는 좋은 마음 하나 그렇게 닮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런 사랑
더욱 든든히 지켜주는 부러워할 사랑~~~
댓글목록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맑은 냇가, 동자승, 끊일듯 이어지는 음악과 양식같은 글들...감사합니다~ ^^
김장복님의 댓글
김장복 작성일멋진 사진과 글이 가슴속에 한줄기 뜨거움을 남기는군요.
신흥균님의 댓글
신흥균 작성일시원하고...차분해집니다.
임인숙님의 댓글
임인숙 작성일매천님,당신의 가슴속엔 깊은 샘물이 있나봅니다.그리고 그 샘물이 넘치는구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이히 귀요운 승! 어딜 저리 바삐 가시나? 맑은 냇물! 청랑한 소릴 내며 어디로 흐르나? 달랑달랑 흔들리는 등! 꺼지지 않아 고맙고... 그림자 없는 귀여운 동자승이 약간 묘합니대이.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바람불어 좋은날...물 맑아 좋은날...어디든 날아 가리니...가히... 속세의 戀이 뭐엔고 ?? ... 몰라라 ...매천님에게 물어나 볼까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