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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바라보고 걷는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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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훈 댓글 12건 조회 2,166회 작성일 12-12-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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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바라보고 걷는 발길
내일 모레면 계사년 뱀의 해이다.
신사년에 내가 태어 난지 60년하고 열 두해가 지났다.
학교동창들이 모이면 1/3은 세상을 떠나고 남은 친구도 1/10은 투병 중에 있다.
나의 건강도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있다.
10여년 전에 갑상선수줄을 해서 매일 아침식후 약을 2알 먹고
저녁식후에는 전립선약과 배뇨를 돕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
지난 10월12일 오후 국립수목원에 가는 길에 남양주에서 꿀벌을 기르는
문만식 씨의 봉장에 들려서 꿀을 구입하게 되었다.
벌통에 드나드는 벌을 보면서 벌 기르는 요령을 묻고 노후에도 할 수있는
일임을 알게 되고, 나도 앞으로 벌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양평읍 봉성리에 있는 자근아들의 800여평 농장은 구입한지 7-8년이 지났지만
수생식물을 길러보았으나 물이 새는 바람에 밭으로 바꾸어 붓꽃을 재배 하고 있다.
모든 농사가 그렇지만 30여 킬로를 오가며 투자하는 비용도 건지기 어렵다.
농토 구입당시 뒷밭에는 60대 후반의 양봉가가 조그만 집을 짓고 130여통의
벌을 기르고 있었다(년 수익 3천여 만원) 그러나 그의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1년뒤 처남에게 봉장을 인계했고, 뒷밭의 땅주인이 바뀌자 벌통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주위에 밀원은 있는 편이다.
지금까지 양봉서적 3권(1.양봉.꿀벌과 벌통 2.양봉 사계절관리법 3.양봉 52주)을
읽고. 양봉관련 홈페이지 5군데를 매일 드나들며 초보양봉인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지난 9일 영하 13도 까지 내려가던 날 퇴촌에서 기르던 벌 10통과 자재를 구입하여
양평농장으로 옮긴 뒤 보온을 해주고 양봉가의 길에 들어섰다..
내가 벌을 기르겠다고 하니 우선 마눌이 반대 한다.
이제 하던일도 하나둘 내려놓고 여행이나 다닐 나이에 무슨 일을 시작하느냐고?
농장에 가서 밥도 해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 하는데 왜 사서고생을 하느냐고?
원덕역에서 내려 30여분 봉장으로 걸어가면서 마눌 말이 맞는다고도 생각하지만
나의 꿀벌에 빠진 마음은 돌릴 길이 없다.
앞으로 남은 삶은 별일이 없는 한 부모님처럼 80-90은 살게 될 것이다
오늘은 누구와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걱졍 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며
지난 연말 두 아들에게 인계한 농장과 화원 일을 저희들이 책임지게하고
10여년 뒤에는 꿀벌 100여통을 알차게 기르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것이다.
24년의 군생활 24년의 화원과 수생식물 기르기 이어서 10년이상 힘 있을 때 까지
꿀벌과 함께 건강하고 보람된 생활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댓글목록

이재경님의 댓글

이재경 작성일

  10년이 아니라 24년을 꿀벌과 함께 하셔야죠.
일을 할수 있을때 까지 일하는 즐거움 누리십시요.
이제 꿀은 이훈님께 부탁해야겠습니다.
일하는 즐거움 함께 하십시다.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외도를 했습니다. 식물에서 동물로
그간 건강하시고 신품종 올리는 것 봅니다.
마눌한테 혼나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지요.
종종 들리겠습니다.

이상민님의 댓글

이상민 작성일

  걸어오신 길과 걸어 가실 길들을 읽는 제 마음 속에서 뿌듯한 감동이 밀려 옵니다.^^, 밀원식물 이라 하여, 아카시나무, 밤나무 처럼 꿀벌을 끄는 식물들이 있겠는데, 수생식물 중에는 없나요? 향기로움 속에는 꿀벌이 동할 것 같은데... 같이 접목 시키셔도 좋지 않을까하여 주제넘은 말씀 한마디 드립니다. 언짢아 하시지 마시길 바래요....^^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연꽃도 밀원식물입니다. 5시경 연꽃이 필때 먼저 오는놈이 많이 먹으니까 연꽃의 벌은 일찍가야 사진을 찍지요.
열대수련은 1일차에만 꿀맛을 보고 2일차에는 화분을 묻혀옵니다.

이상민님의 댓글

이상민 작성일

  그럼, 아카시꿀, 밤꿀, 잡화꿀 처럼 '연꿀'도 개발하시면 어떠실까요?^^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양평농장에도 개화기에 몇통 옮길 계획입니다.

이상민님의 댓글

이상민 작성일

  연꿀, 기대됩니다.^^

성주현님의 댓글

성주현 작성일

  그 연세에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신다니 그저 감탄스러울 다름입니다.
좋은 결과가 이루어 지기를 기대합니다~~!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내일이면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이루시기 바랍니다.

고재영님의 댓글

고재영 작성일

  멋진 도전 멋진 인생이십니다. 생각하시는 데로 잘 되길 기원하고요 응원하겠읍니다.

한한석님의 댓글

한한석 작성일

  달콤한 꿀맛같이 맛있고,향좋은  아름다운 인생 이막의  장을 열어가시네요.
건강도 챙기시면서 즐기면서 하시기를 바라면서 저도 힘찬응원 보냅니다....^ ^

류병열님의 댓글

류병열 작성일

  남은 시간이 꿀맛같을 것 같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다시 새기면서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