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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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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댓글 7건 조회 2,391회 작성일 03-10-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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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515000907.jpg
늦가을 빈 들판에
홀로 피어있는 꽃
봄에나 피어야 할 진달래가
낙엽 떨어져
어지럽게 널려 있는 이 가을에
혼자서 피어있네.

가는 이 오는 이 자기들 갈길 바빠
눈여겨 유심히 봐 주는 이 아무도 없는데
그래도 혼자서 환하게 웃고 있네.

매마른 잡풀 사이에서
물기 마른 가지 사이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태워
붉게 붉게 피어낸
진달래 한 송이

제 시절 만나면
벌 나비 동무하며
꽃 향기 풍기는 세월을 살련마는
철없는 진달래가
보는 이 안스럽다 생각하게 하네.
....................................
2003 10 05 청계산에서....

댓글목록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  ...  아하... 여기에서도  철없는 진달래를 봅니다  ^^    헌데요  저희집 대문 안쪽에서는..하얀 철쭉이 지금도 피어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처럼 비가 많이 온탓에.. 계절을 잊은듯 합니다...게절이 이러면요..  인심도 흉흉해 진다 하던데요....반갑기도 하지만요...시절이 불분명한것은.. 맘이 편치를 않습니다...누님의 물흐르듯이 쓰시는 멋들어지신 글은..."꼭~~ 김삿갓의 환생을 보는듯 합니다...  추사  김정희님의  글씨...모든 관념을 파헤치는..파기하는 실험정신이 깃듯것 같습니다  ^^*  ...  쉽고  편하고  뒷맛이 깣끔하신..눗님의 글~~  무지 사랑 합니다  ^^  건강 하십시요  ( 5시간 산행은^^ 노화를 일으킴니다.."과하면 "모자람보다 못하다고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철이 없다구여?....  그래도 엄척 아름다운데요~~~~ 요즈음 늦장미도 울타리에 가끔 피어있는데.... 꽃잎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이 ...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요즘 철없는애들이 많아요. 몇일전에 으름꽃도 올렸구요.개나리도 요즘만발이어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요즘세상엔 탈렌트도 푼수가 돼서 망가져야 뜬다든데요? 그래서 꽃들도 좀 떠보려고 모두들 푼수가 되기로 한 듯...토욜엔 여주 도자기 박람회에 가서 신흥균님을 만나고 생활도자기 판매점에서 화분을 여나무개 사고서는 이태규님 도자기 공장으로...까만 얼굴에 듬직하신 이태규님을 뵙고 아름다운 짝지가 주신 커피도 마시고.근데 태규님 사모님이 제 처막내숙모 동생인줄 착각했지요.우째 그리 닮았는지...손수 만드신 야생화용 화분과 도자기들을 구경하고...널따란 뜰에 가꾼 야생화들을 둘러보자니 날은 어둑어둑...약 800여 종을 가꾸는데 정리도 못하고 찾지도 못하는 녀석도 있는데 힘이 든다시며 몇 종의 야생화를 주시니 감사히 받아와 화분에 올리니 날은 깜깜...일욜엔 화야산과 통방산을 차로 스치며 주마간산하고 예봉산에 잠깐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들러 팔당에서 저녁식사(길이 막혀 서울행을 늦췄지요)후 서울로...아이고 허리 다리야~!! 그래도 구절초,쑥부쟁이는 눈이 시리도록 만났고,삽주,마타리,씀바귀류들과 다른 녀석들을 실컷 만나고 왔지요.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좋으시지요> 흥균님 만나시고 도자기도 구경하시고 태규님 만나시고 야생화 구경하시고 선물도 받으시고....좋으셨겠습니다. 

여태영님의 댓글

여태영 작성일

  기자촌 뒷산에도 진달래와 할미꽃이 지금 피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