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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은 제 놀이터였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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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영아 댓글 6건 조회 1,276회 작성일 03-11-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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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기억이 머무는 곳 - 신촌기차역입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신촌을 떠나본 적이 없어 그런지
아주 가끔씩이라도 발걸음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속에서 한동한 살았었습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때마침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음악마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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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안의 모습입니다.
워낙 좁고,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기억 하나..

꼬맹이적 지금의 일산 백마역에 '화사랑'이란 아주 유명한 주점이 있었죠.
그곳은 술을 마시기 보다는 그저 분위기 때문에 유명해진 곳이었습니다.
성당친구들과 그곳에 놀러가기로 약속해 놓고 신촌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부랴부랴 달려간 기차역에서 눈에 확 뜨이는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알고보니 우리 성당에 나오던 녀석은 아니고 친구따라 나왔다고 했습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부산스런 주변엔 관심도 없는 듯
신문을 열심히 읽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구요?
화사랑에 다녀 온 기억마저 희미합니다.
그 녀석 기억만 잔뜩 가지고 왔는데요,
결국
말 한마디 건내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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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어릴적 추억을 단무지 삼아 스시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추억만으론 살 수 없더군요. 흐흐~ (선생님들 죄송합니다. ^^;;)

신촌에만 가면
길거리에서 자판기 커피 한 잔 뽑아들고
나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와
어스름 저녁까지 수다떨어도 좋은 시간이 있습니다.

* 음악 : 봄여름가을겨울 -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댓글목록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

  신촌역 추억의 증기기관차 타고..기찻길 따라 병아리 눈물만큼 걸으면 산딸기 잔술,동동주 항아리 파전 있는 화사랑,,백마는 전설이구,, 장흥으로 -- 토탈미술관 예뫼골 너머,,기산 저수지 일몰 아름답고 굴라쉬 맛나고 커피맛 좋던 밥집 건너,, 산아래 나무많고 바람 많던 저수지가 홍차셋 아름다운 까페에서 죽음처럼 검고 깊게 뜨건 신선한 에스프레소 한잔.. 영혼을 흔들고 트리멍한 머리를 일깨우던 한잔의 에스프레소 향..(창가 수증기 겨울풍경을 만들고 커피 떨어진 날에) 아,,커피 마시고 싶어 !

조영아님의 댓글

조영아 작성일

  예뫼골..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입니다. ^^*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화사랑, 토탈미술관, 예뫼골 모두 추억 어린 장소들입니다. 한때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많이 찾았던 곳이지요. 예뫼골은 자기가 마셨던 도자기 차잣을 기념으로 본인이 가지고 가도록 하는 아이디어로 여인네들에게 인기 있었고, 그러고 보니 olive 님과 추억의 공통분모가 있군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근데요~~ 내컴에 사진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이상하다~~~ㅇ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

  내컴도 맨윗 사진만 뜨고 신촌역 전 지금도 가까운곳이죠. 집은 멀지만 한달에 한번은 꼭 ! 팜문점 군복무 하는 아들이 외출 나올때 꼭 거쳐야 하는곳이거든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말로만 듣던 그 화사랑! 저도 백마역 같은 곳도 가고 싶고...사평역 같은 곳도 가고 싶고...장흥 카페촌은 가 본적 있지만, 별로??? 하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