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정 님, 방문을 환영합니다.
지난 3일간 연구회 정기세미나 일로 자리를 비워 이제야 답장 드립니다.

괭이밥은 흔히 옥살리스(속명이 Oxalis)라고도 하며 옥살리스에 속하는 모든 종들을 영명으로 Shamrock 또는 Sorrel이라고 합니다. 이 옥살리스에 속하는 종은 전 세계적으로 약 500종 이상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큰괭이밥, 애기괭이밥, 괭이밥 3종이 있습니다.

국내 꽃가게에서 유통되고 있는 야생화들은 물론 많은 것들이 우리 자생종이지만 외국(주로 일본)에서 꽃색이나 크기 등이 부분적으로 개량되어 유통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가지고 계신 괭이밥(구슬괭이밥?)은 꽃색이 연보라인 점으로 보아 우리 자생종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명칭은 아마 상인들이 적당히 붙여 불려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특히 괭이밥 종류는 남아공이 주 원산지로 줄기가 갈색을 띠는 것들도 많거든요.

또한 대부분 야생화들은 워낙 품목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종별로 정확한 번식이나 재배법들이 체계적으로 연구된 것들이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옥살리스류에 대하여 미국 도감에 소개되어 있는 것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1. 흙은 습기, 풍부한 양분, 비옥한 토질을 좋아하고
2. 광은 완전 양지나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3. 종자는 13-18℃의 저온발아성이고
4. 포기나누기는 지하뿌리(근경)(알뿌리는 전년도에 자란 새끼뿌리를 나눠 줌)를 봄에 나눠 번식합니다.

위 사항들은 모든 옥살리스에 정확히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테지만 옥살리스에 대한 전반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참고로 한번 잘 길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현정님이 잘 길러서 재배적인 조건들을 잘 정립하시면 이 품목에 대한 전문가가 될 수도 있겠지요. 기르시면서 노하우가 생기면 여기에도 알려 주시고요.

그리고 괭이밥에 대해 더 잘 아시는 우리 연구회 회원이 계시면 아마 보충답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유현정 wrote:
>얼마전부터 야생화에 푹빠져 있는 일반인(^^;)입니다.
>화원에 들렀다가 구슬괭이밥이란 것 하나와 얼레지 두포기를 샀습니다.
>인터넷에서 얼레지에 대한 정보는 많이 얻었는데 구슬괭이밥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헤메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좋은 홈이군요.
>제 궁금증을 풀어주실 수 있을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
>화원에서 구슬괭이밥이라고 한 그 의문의 식물은 키가 5cm정도 되구요.
>줄기는 진한 갈색입니다.
>꽃봉오리가 올라와 있는데 꽃대가 7~8cm정도 되고 꽃잎은 연보라색을 띠고 있습니다.(쪼끔 있음 필 거 같아요) 꽃받침은 5장입니다.
>잎은 하트 모양의 잎이 7~8장 정도 원형으로 나 있습니다.
>(잎이 난 모양이 마치 꽃 같은 것이 너무 예뻐서 샀어요)
>보통괭이밥은 3장이더군요.
>잎의 색은 연한 녹색입니다.
>알뿌리이고 다년생이라고 합니다.
>이 식물의 이름이 정말 구슬괭이밥인지 아님 다른 명칭이 있는지 알고 싶구요.
>어떻게 길러야 죽이지 않고(^^;;) 잘 기를 수 있을 지 특성도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답장기다리겠구요..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피가 됐음 좋겠습니다.
>무궁무진하게 발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