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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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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나무 댓글 1건 조회 988회 작성일 04-01-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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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요.

강 기슭에 꽃피면
강물에 보라빛 패랭이꽃 일렁이 듯,
당신이 내 심장에 살아날 때,
진홍빛 핏덩이  가다 다 못가고 굽이치는
내 온 몸의 실핏줄 끝까지,
당신이 일렁이고 말지요.

가슴이 막혀
눈물을 흘리지 못해도,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파편들, 파편들, 파편들,
잔인한
기억속의 스냅사진들,
그리고 웃음들, 웃음들, 웃음들이
나를 너무 슬퍼 슬플 수 없는,
목울음 피같은
습지로 밀어 넣고 말아요.

보고 싶어요.
말로 하지 못하는
그리움을
어둠으로 그리고 나서,
마침내 간절히 빌고 있어요.
내 속에 일렁이며
잔인하게 내 생채기를 희롱하는
별빛같은 기억들을,
돌려 달라고,
보고 싶다고.






댓글목록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

  나도 보고싶은게 있소..!말하지 안은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