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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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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남윤 댓글 2건 조회 1,169회 작성일 04-04-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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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식목일을 맞이하여 마눌과 함께 도립화목원에서 주관하는 산불방지및 자연보호 계도에 도우미로 참석하였습니다.
아침 9시 춘천우리꽃 회원 10여명과 함께 사전교육을 받고 우리조의 행사지인 화천 광덕산 계곡에 도착하여 10부터 입산자를 통제하고 부득불 입산하는 사람들의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이미 산불의 위험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잘 알고 계셔서 특별한 계도가 필요치 않았으나 개중에는 비공식적인 루트로 침입하여 얼레지등 식용이 가능한 것을 마대로 하나씩 산채하여 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현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로 수년에 걸쳐 생업과 연관하여 하시는 일들이라 보기가 민망해도 무어라 제재를 하거나 싫은 내색을 할 수 없어 못본체 하거나 적당한 말로 인사를 건넨후 귀가조치 하였는데 동행한 야생화 전문가 한분이 말씀하시더군요.
"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는 꽃이지만 저 분들께는 고급나물입니다. 대부분 말려 묵나물등으로 시중에 파는데 뿌리채 산채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 또 나올겁니다."

아내는 오래전 허리를 다쳐 작은 산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의 산행에  처음 동행하였는데 몇년째 집에서 화분이나 손바닥만한 땅에 야생화를 키우다
얼레지,현호색, 복수초, 바람꽃, 노루귀등 자연상태에서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는 꽃들을 보며 입이 귀에 걸려 힘든줄도 모르고 여자회원들과 어울리더니 밤새 끙끙 앓더군요.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 여보, 나 꿈속에서도 얼레지 밭을 헤매는 꿈 꾸었다~"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아름다운 야생화 밭을 헤메이는 꿈이라... 그거이 바로 천당 ??? 아닐까여?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재작년 강촌에서 김남윤님 짝지를 뵈었을때 아름다우신 모습이셨는데 많은 야생화와의 만남이 꿈까지 꾸실 정도의 행복을 드렸으니 축하드립니다. 두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