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의 금강초롱은 색상이 매우 연한 보라로
화악산이나 명성산에 있는 금강이와는 색상이 많이 다르지요.
조금 늦게 가서인지 금강초롱과 투구만 실컷 봤습니다.
정상에는 역시 꽃으로 깔았는데 보이지 않는 꽃도 제법 있더군요.

점봉산 곰배령을 가기 위해 새벽에 서둘러 현리로 갔지요.
기린경영팀에서 출입증을 받아야만 갈 수 있으니까요.
아홉시에 업무 시작인데 다행히 좀 전에 지긋한 분이 오더군요.
출입증을 받으러 왔다고 도와달랬더니
유네스코에서도 유전자원보전지구로 지정이 됐다는군요.
헌데 문제는 앞으로 제법 긴 동안 출입금지 지역이라는 겁니다.
아뿔사 !! 이를 어찌하나요.새벽에 일어나 달려왔는데.....

어짜피 나선 길이니 현지 관리인에게 사정해보고 안되면 주변 유람이나 할 작정으로 갔지요.
잘 생긴 관리인이 나오더니 아실만한 분이 여기까지 오시면 어쩌느냐는 겁니다.
자수했지요.현리에 들렀는데 출입증을 받을 수 없어 아쉬워 왔노라구요.
딱 잘라 거절하더군요.오신 분은 한 팀이지만 모이면 모두 어찌하느냐는 겁니다.
조선사람이니 조선말을 알아는 듣노라 했지요.
한참 있더니 다음엔 오시지 마시고
동호인들께도 오시지 말라고 공지해 달라며 연세도 있고 두 분이 아실만 하니
이 번만 다녀가시고 다시 오지말라 신신당부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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